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사진=푸르밀)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범 롯데가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푸르밀 임직원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동환 푸르밀 대표가 무능력한 경영으로 위기를 좌초하고도 경영난의 책임을 임직원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18일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모든 적자의 원인이 오너의 경영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 직원에게 책임 전가를 시키고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었고 해고회피 노력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푸르밀은 2018년 신동환 대표이사 취임 후 적자 전환했다. 푸르밀은 2018년 영업손실 15억원 기록한 후 2019년 89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4억원으로 매년 적자폭이 커졌다.
김 위원장은 "대표이사의 관심사는 오로지 개인 취미생활인 피규어 수집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며 "시대의 변화되는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른 사업다각화, 신설라인 투자 등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했으나 안일한 주먹구구식의 영업을 해왔다"고 질타했다.
그간 사측으로부터 반강제적인 임금삭감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푸르밀 노조에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 전주, 대구공장별로 인원도 축소시켰고 일반직 직원들은 반강제적인 임금삭감까지 당했다"며 "일련의 과정 속에서도 회장의 급여는 삭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푸르밀에서 퇴사한 신준호 회장이 전 직원 해고를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퇴사 후에도 서울 영등포에 소재하는 본사로 출퇴근을 하며 모든 업무지시, 보고를 받고 직원들 해고를 지시하고 있다"며 "이는 350명 직원들의 가정을 파탄시키며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직원들 사이에서는 신 회장의 퇴사가 계획적인 회사정리에 따른 수순이라는 의혹도 일어나고 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푸르밀이 제2의 대선주조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도움이라도 얻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방도를 마련하고 가정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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