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오늘 농업 관련주가 크게 올랐는데요, 주가 상황부터 전해주세요,
기자 : 농산물가격이 국내외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농업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는데요,
이렇게 농업 관련주가 급등한 것은 연일 국제 곡물가격과 국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도시와 농촌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농업부문 보조금 정책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 국제 곡물가격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는데요,
기자 : 국제 곡물가격이 오름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 영향력이 큰 미국의 수급이 악화되면서 곡물가격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더라구요,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9.1%, 대두는 6.6%, 옥수수가 6%나 급등했던데요,
주요 국제곡물가격은 수급 개선 소식에 월초에는 안정세를 찾는 듯 했지만, 달러 약세로 원자재시장이 반등하면서 강세로 전환됐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지난 8일 미국 농무부의 수급보고서 발표 이후에는 대두와 옥수수가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습니다.
7월 이후 곡물수급 교란을 주도했던 러시아와 EU 27개국의 수급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면에 미국의 수급 악화 우려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더라구요,
옥수수와 대두의 경우에는 거래량이 연초에 비해서 2배에서 3배 정도 늘어난 상태여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만 다행스런 것은 푸틴 러시아 총리가 러시아의 곡물 수출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러시아가 글로벌 시장에 곡물 공급을 재개할 경우에는 식량위기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기자 : 국내에서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농림수산품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한국은행은 9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8월 보다 1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더라구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0%의 상승률을 기록해서,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요,
이렇게 농림수산품의 가격 상승세가 높아진 것은 배추 등 채소 가격의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지난달에는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작황 부진이 겹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던데요,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 보다 1% 올라서 지난해 7월의 1.2% 이후에 1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 향후 농업 관련주의 주가 전망에 대해선 어떤 의견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 농산물 관련주의 추가 상승에 대해선 전문가들 마다 의견이 엇갈렸는데요,
먼저 최근의 농산물 가격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있더라구요,
최근과 같은 농산물 수혜주들의 강세를 당분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1년 이상 상승하는 장기 테마주가 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농산물 가격은 4분기 이후부터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는 전문가도 있었는데요,
이와 관련된 수혜주들이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추격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농산물 가격 급등이 일시적인 쇼크가 아니라,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아서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도 있었는데요,
기상이변의 여파로 농산물 수급 불안정성이 늘어나게 되면, 중장기적인 투기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켜져서 농산물 관련주 역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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