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전국철도공사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30일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사측은 29일 오후 2시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 할 경우 내일부터 곧바로 지하철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10월 6일 사측과의 단체교섭이 결렬된 이후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80%이상의 동의를 얻어내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노조와 사측은 인력에 대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서울교통공사측은 인력 감축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주장했고, 노조 측은 인력 감축 철회, 인력 충원 연내 이행 등의 목소리를 내며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끝까지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예고한 대로 내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구간 운행률을 평시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 돼 경기도민들의 발걸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일평균 120여만 경기도민이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12월 2일 코레일이 속한 전국철도노조 역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30일 파업시 도민들의 출·퇴근길 혼잡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도내 시외버스 운행 횟수를 5개 권역 46개노선 98대 증차하는 등 총 156회 증회한다. 시내버스의 경우 혼잡률을 집중 모니터링해 혼잡률이 증가하는 노선에 집중적으로 예비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같은 경우는 시·군 실정에 맞게 심야 시간 막차를 한 시간 정도 연장 운행한다.
택시는 현재 영업부제가 해제 돼 정상 운영 중이지만 수원시 같은 경우 아직 해제가 안된 상황으로, 도는 일시적으로 해제요청을 할 계획이다. 영업부제가 일시 해제되면 하루 1000대 이상 추가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비상수송 대책은 파업이 끝날때 까지 지속될 예정이다"며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차차량사업소에 열차가 정차해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오후 진행되는 5차 본교섭이 결렬될 시 30일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간다. 교섭 시한은 이날 오후 6시로 정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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