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쓰레기 부활 시대 열려"
코트라 20개국 동향 소개 '그린리포트'
2010-10-19 10:29:4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쓰레기의 '리자인' 시대가 열렸다.
 
코트라는 리자인을 재활용(Recycle)과 디자인(Design)의 합성어로 정의하고, "매립지로 가야할 폐기물들이 디자인의 화려한 옷을 입고 명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19일 '그린리포트'를 발간해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 세계 20개국의 다양한 리자인 상품들을 소개했다.
 
미국의 에코이스트(Ecoist)는 사탕포장지, 음료수 라벨 등으로 패션 핸드백을 만들어 카메론 디아즈, 패리스 힐튼, 킴 캐트럴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미국의 에코이스트(Ecoist)
 
코카콜라, 디즈니, 마스(Mars), 프리토레이(Frito Lay) 등의 기업들로부터 필요 없거나 잘못 프린트된 폐기물을 공급받아 핸드백, 지갑, 팔찌 등 다양한 패션상품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최근 4년간 1500만개 이상의 사탕 포장지와 음식 패키지를 매립지로부터 구해내 패션 상품으로 부활시킨 것이다.
 
스위스의 프라이탁(Freitag)은 다 쓴 트럭천막을 명품 핸드백으로 탄생시켰다.
 
스위스의 프라이탁(Freitag)
 
프라이탁 핸드백은 튼튼한 방수천 재질에 어깨끈은 자동차 안전벨트로 만들어졌고 폐자전거 튜브로 고무부분을 마감했다.
 
1년에 사용하는 재료가 방수천 200톤, 자전거 튜브 7만 5천개, 차량용 안전벨트 2만 5천개에 달한다. 특히 똑 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베트라죠(Vetrazzo)는 유리병을 재활용한 싱크대 상판을 만들어 천연 대리석 제품의 2배 가격에 팔고 있다.
 
버려지는 맥주병, 와인병, 신호등, 자동차 유리, 건물 유리창이 재료다.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450개의 주문 가공 업체와 600개의 소매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방직기업들로 구성된 대만방직산업연맹은 페트병에서 추출한 섬유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니폼을 만들어냈다.
 
한국,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등 월드컵 출전국 32개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개국 대표팀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었다.
 
이 유니폼 제작에는 대만에서 회수된 1,300만개의 페트병이 사용됐다.
 
페트병 섬유로 제작된 유니폼은 기존 옷감보다 13%가 가볍고 신축성도 10%가 더 있다.
 
코트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리자인'은 그린산업에 나타나고 있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폐기물에 기술과 디자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해 명품을 만들어내는 각국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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