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1일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3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지난 2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8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35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체 추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8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에는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고, 그 가운데 1대는 서울 북부까지 진입했다가 돌아갔다.
북한이 한해 결산·총화를 진행하고, 신년 국정방향을 논의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 군사 행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우리 측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안흥시험장에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우주로켓) 2차 비행시험에 나선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의 대응으로 추정된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만 위반 금지를 내세우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전날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30일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비행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밝힌 지 9개월 만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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