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권역별 지자체가 원팀을 구성하는 등 지역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역균형발전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균형발전포럼에는 민간 전문가 11인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들은 국토·도시, 교통·물류 등 국토교통부 소관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산업, 일자리,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앞으로 포럼에서는 국토 불균형 개선과 지역에 새로운 성장기반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등 직접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은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관계부처 협업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의·연계해 정책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원 장관은 "지역균형발전포럼 위원들이 전문분야의 장벽을 헐고 균형발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해달라"며 "국토부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실효적인 균형발전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지역균형발전지원단을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해 운영 중이다. 또 문성요 국토도시실장 중심으로 14개 광역 부지사로 구성된 '지역협의회'를 구성해 지역별 현안들에 대해 건의를 받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국토부 내 별도 '균형발전기획단'을 가동해 각 지역현안에 대해 소관부서들이 검토하고 지원방향을 함께 구체화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주재하는 포럼을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지원단, 지역협의회로 이어지는 지역균형발전 정책 추진체계를 정립해나간다는 목표다. 포럼에서는 균형발전정책의 큰 방향을 설정하고 지원단은 지역수요 기반의 정책사안들을 지속 발굴·해결하는 역할을 맡아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원희룡 장관은 "과거 정부에서도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행·재정 자원을 단순히 분배하면서 지방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현대판 신분제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살만한 지방을 만들어달라는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별 지자체가 원팀을 구성해 지역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도시·교통·지역발전의 주관부처인 국토부가 지역과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4일 민간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포럼'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나주혁신도시 전경.(사진=나주시)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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