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본격 운행에 들어갑니다. 정부도 내년 상반기 부분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근·통학 시간도 평균 1시간 이상 줄어들 전망입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는 파주부터 동탄까지 총 82.1km(11개 역사) 구간을 잇는 철도입니다. 이 중 내년 상반기 GTX-A 수서∼동탄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해당 구간의 공정률은 현재 65% 수준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만약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시민들의 이동시간은 19분으로 대폭 줄어듭니다. 현재는 동탄에서 수서역까지 가려면 광역버스를 타고 양재역까지 가서 서울 지하철 3호선으로 환승해 80분이 걸립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GTX의 경우 지하 40m 이하의 대심도에 선로를 구축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른 전동차를 투입해 평균 시속 100km로 운행하기 때문입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나머지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됩니다. 전 구간 연결은 2025년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현재 정부는 GTX-A 노선 이외에 B, C 노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노선(82.7km)은 인천 송도와 경기 마석역을 잇는 구간으로 내년 상반기 재정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입니다.
경기 양주 덕정에서 수원역으로 이어지는 C노선(74.8km)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거쳐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 착공합니다.
아울러 GTX-D, E, F 노선은 기존 GTX-A, B, C 노선과 연장하는 노선입니다. 이들 노선과 관련한 추진방안은 오는 6월까지 수립하고 현 정부 임기 내 국가계획에 반영,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진행합니다.
정부는 A노선 적기 개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관련 국장급이 참석하는 '국토부·지자체 GTX 협의회'를 구성해 의사소통 창구도 일원화했습니다. 기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오는 12일에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이 직접 첫 번째 회의를 주재합니다.
어명소 차관은 "내년 GTX-A 수서~동탄 구간 우선 개통과 B노선 착공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무엇보다 올 한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간 국토부 혼자 풀기 어려웠던 GTX 현안 과제들을 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머리를 맞대고 긴밀히 논의하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중 내년 상반기에는 수서∼동탄 구간이, 하반기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각각 개통될 예정입니다. 사진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GTX-A 전동차.(사진=현대로템)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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