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부분파업 예고에 대리점연합 "모두 공멸하는 길"
설 명절 이후 26일부터 부분파업…"조합원 부추겨 폭주"
2023-01-18 14:01:35 2023-01-18 14:01:35
지난해 2월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화에 나설 것을 원청에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택배노조가 설명절 이후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은 "또 다시 반복되는 파업은 택배종사자 모두 공멸하는 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18일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 측에 "지난해 3월 공동합의문을 작성하고 파업을 끝내기로 약속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겠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시 불법점거와 폭력사태, 장기간 파업을 이끈 강성 지도부가 또 다시 조합원들을 부추겨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교섭을 CJ대한통운(000120) 측에 요구했으나 원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점과 참여 인원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대화와 협상을 거부할 경우 투쟁 강도를 점차적으로 높여 갈 예정"이라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경유가, 급등하는 물가로 인해 택배 기사들의 실질임금이 계속 삭감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대리점연합은 노조의 부분파업 예고에 대해 "소비자 상품을 볼모로 한 대국민 협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실제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 부분파업에 들어 간다느니, 투쟁수위를 높인다느니 하는 위협성 발표는 소비자들을 겁박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얕은 계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합니다. 
 
또 "택배노조의 습관성 쟁의행위가 고객사 이탈과 물량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은 택배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영업기반 붕괴로 생기는 모든 피해는 택배노조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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