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인사들 정책포럼 '사의재' 출범…친문 구심점 역할 '주목'
정부 장·차관과 청와대 인사 대거 참여…"근거 없는 비방·왜곡 바로 잡을 것"
2023-01-18 15:22:23 2023-01-18 18:40:08
‘사의재’ 상임대표를 맡게 된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정부의 장·차관과 청와대 고위 인사 등이 참여한 정책 연구 포럼 '사의재'가 18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향후 '사의재'가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를 견제하며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문재인정부 내각·청와대 출신 총출동
 
'사의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사의재'란 조선시대 정조가 승하한 뒤 다산 정약용이 저서를 편찬하며 머물렀던 처소 이름으로, 문재인정부의 성과를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사의재' 상임대표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공동대표는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조대엽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운영위원장은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맡았습니다. 이어 고문으로는 이낙연·정세균·김부겸 등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외에 전해철·윤영찬·한병도·정태호·박범계·고민정·윤건영 민주당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장·차관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사의재'는 정치·행정과 경제·일자리, 사회, 외교·안보 등 4개 분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정치·행정 분과는 윤태범 전 지방행정연구원장이, 경제·일자리 분과는 김유찬 전 조세재정연구원장이, 사회 분과는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이 맡습니다. 외교·안보 분과 위원장의 경우, 현재 미정인 상황입니다.
 
정세균(가운데) 전 총리와 박능후 전 장관, 박범계 전 장관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정부 13기' 정책 계승 천명
 
'사의재' 참여 인사들은 윤석열정부에서 제기된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을 두고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정확한 사실을 국민들께 알릴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의 좋은 정책을 발굴하고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들은 '사의재' 출범이 친문·비명계 인사들의 세 결집으로 해석되는 것도 경계했습니다. 박능후 상임대표는 "친문 세력 결집보다는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참여한 분들이 모인 것인데 전문가나 공무원 출신도 있다"며 "친문 이름으로 모인 게 아니고 앞 정부에 있었던 국정 운영에 대해 반성, 성찰하고 개선, 발전시킬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친문의 범위를 뛰어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론의 장"이라며 "(사의재 구성원엔) 친문으로 지칭될 사람도 있고 직업공무원도 있고 전문가, 학자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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