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사진 =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한미연합훈련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미국에 대해 강한 불만 표출로 보입니다.
김 부부장은 20일 오전에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다"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지난 18일 지난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며 무력도발하자, 한미가 다음 날인 19일 대응 성격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겨냥,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북한 ICBM '화성-15형'에 대한 우리 측의 각종 분석에 대해 "별의별 분석을 다 내놓는다"면서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기습발사'나 '연료 앰풀화' 등에 있어 북한의 수준이 아직 낮다는 세간의 분석을 겨냥해 "그렇게 억지로라도 폄훼하고 평가를 굳혀놓으면 스스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개념도 없는 형편없는 풋내기들이 소위 전문가랍시고 지지벌거리는 소리를 곧이곧대로 믿어봤자 마음의 위안이 될런지는 몰라도 실제 미국과 남조선이 직면한 위기가 뜻하는대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히 하지만 우리는 만족한 기술과 능력을 보유했으며 이제는 그 역량 숫자를 늘이는데 주력하는 것만이 남아 있다"라며 "남의 기술을 의심하거나 걱정해줄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방어할 대책에나 보다 심중한 고민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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