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북한이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습니다.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진행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18일 만입니다. 오는 13~23일 예정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입니다.
한·미는 이번 연합연습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등 변화된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동맹 대응능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번 연합연습은 2018년 이후 중단됐던 전구급 연습으로,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 훈련과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과 남조선괴뢰군부의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장악하고 있다"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도 이날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하고도 우려스러운 무력시위책동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적대행위를 지체없이 중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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