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미국 SVB(실리콘밸리뱅크) 사태 여진 속에서 상징성이 큰 유럽의 대형은행인 CS(크레딧스위스)발 위기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에 국내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로 하락 출발하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22.75포인트(0.96%) 내린 2356.97를 기록 중이며, 코스닥 지수는 6.65포인트(0.85%) 내린 774.52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6억원, 137억원 매도 우위입니다. 개인은 542억원 순매수 중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5억원, 388억원 순매도 중입니다. 개인은 1405억원 순매수 중입니다.
업종지수들도 모두 하락 중입니다. 섬유의복, 기계, 운수창고 등이 1%대 약세이며 뒤를 이어 의약품, 보험, 건설업, 종이목재 등이 약세에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CS(크레딧스위스)의 주가 폭락 사태는 미국의 SVB(실리콘밸리뱅크) 사태와는 달리, 중앙은행의 긴축 충격에서 직접적으로 기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SVB 사태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서 SVB보다 상징성이 큰 유럽의 대형은행인 CS발 위기가 불거졌다는 점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은행권의 유동성 불안 또는 시스템 리스크 우려를 한층 더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은행의 자산은 SVB가 2090억달러, CS는 8030억달러입니다.
국내외 금융불안과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위축이 국내증시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 연구원은 "금일에는 SVB 사태 여진, CS발 추가적인 금융 불안 등 은행권 위기 우려와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심리 등이 혼재되면서,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주 들어 미국 선물시장이 본장 마감 후에도 수시로 은행권 위기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에 금일 국내 증시 장중에도 미 선물시장의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같은시각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 대비 12.00원(0.92%) 오른 1315.7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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