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윤 대통령, 일 환심 사자고 국민 안전 포기"
"'호갱' 캐릭터 자꾸 떠올라 서글프다"
2023-03-31 10:45:24 2023-03-31 10:45:24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시간이 걸려도 국민 이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일본 환심을 사자고 우리 국민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퍼주기와 굴종 외교 말고 대일 외교 전략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지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독도문제도 윤석열정권 임기 내 의도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드라마 '카지노'에 '호갱'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게 서글프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일본 방문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일본 교토통신이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전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4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도 크게 걱정이다. 정상회담 핵심의제를 조율해야 하는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외교안보 핵심들을 줄줄이 교체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더는 외교실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야당과 협력하고 역량을 모아서 국익을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정부여당이 농민과 농촌을 짓밟을 태세다. 양곡관리법(쌀값안정화법)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윤 대통령 거부권을 들먹이며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농산물을 사줄 수 있어도 우리 농민은 사줄 수 없다는 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농업은 식량 안보가 걸린 전략산업으로 쌀값안정화법에 대한 거부권 선언은 식량 안보 전략 포기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며 "법안 내용을 왜곡하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할 게 아니라 즉각 쌀값안정화법을 공포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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