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61% "김기현호 1개월, 50점 이하 낙제점"
0~25점 43.4%, 25~50점 17.6%, 50~75점 18.8%, 75~100점 15.5%
2023-04-14 06:00:00 2023-04-14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출범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50점 이하'의 낙제점을 매겼습니다.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비율은 10%대에 불과했습니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0%가 김기현 대표 체제의 지난 한 달간 행보에 대한 평가로, '50점 이하'의 점수를 줬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0~25점' 43.4%, '25~50점' 17.6%, '50~75점' 18.8%, '75~100점' 15.5%로 조사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7%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8일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김기현호는 지난 8일 출범 한 달을 맞았지만,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당 지지율까지 역전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김재원, 태영호, 조수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의 잇따른 설화까지 겹치면서 김 대표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PK 60% 이상 '50점 이하'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김기현호를 '50점 이하'로 평가한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특히 30대와 50대에선 절반이 김기현호에 '25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20대는 '0~25점' 47.0% 대 '25~50점' 13.3% 대 '50~75점' 14.7% 대 '75~100점' 15.8%, 30대는 '0~25점' 50.1% 대 '25~50점' 18.0% 대 '50~75점' 16.0% 대 '75~100점' 14.3%, 40대는 '0~25점' 66.5% 대 '25~50점' 9.4% 대 '50~75점' 13.2% 대 '75~100점' 8.5%, 50대는 '0~25점' 43.0% 대 '25~50점' 20.7%, '50~75점' 18.0% 대 '75~100점' 15.3%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50점 이상'(46.8%), '50점 이하'(47.1%)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60대 이상은 '0~25점' 24.5% 대 '25~50점' 22.6% 대 '50~75점' 26.5% 대 '75~100점' 20.3%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김기현호에 대해 절반 이상이 '50점 이하'의 낙제점을 줬습니다. 특히 호남은 절반 이상이 '25점 이하'의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서울은 '0~25점' 45.4% 대 '25~50점' 9.2% 대 '50~75점' 19.9% 대 '75~100점' 20.3%, 경기·인천은 '0~25점' 43.9% 대 '25~50점' 19.5% 대 '50~75점' 18.1% 대 '75~100점' 14.1%, 대전·충청·세종은 '0~25점' 40.4% 대 '25~50점' 18.1% 대 '50~75점' 23.0% 대 '75~100점' 16.2%, 광주·전라는 '0~25점' 52.7% 대 '25~50점' 21.9% 대 '50~75점' 6.6% 대 '75~100점' 14.2%, 강원·제주는 '0~25점' 38.9% 대'25~50점' 15.2% 대 '50~75점' 25.7% 대 '75~100점' 12.8%였습니다.
 
김기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60% 이상이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0~25점' 42.5% 대 '25~50점' 24.0% 대 '50~75점' 21.4% 대 '75~100점' 10.3%로 나왔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50점 이하'(48.6%)의 점수를 준 응답이 절반을 넘지 못했지만, '50점 이상'(40.5%) 응답보단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은 '0~25점' 34.8% 대 '25~50점' 13.8% 대 '50~75점' 20.0% 대 '75~100점' 20.5%였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60% 이상 '50점 이하'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김기현호에 대해 60% 이상이 '50점 이하'로 평가했습니다. 중도층은 '0~25점' 45.5% 대 '25~50점' 20.8% 대 '50~75점' 16.7% 대 '75~100점' 10.8%였습니다. 진보층은 '0~25점' 62.1% 대 '25~50점' 18.2% 대 '50~75점' 9.1% 대 '75~100점' 5.7%로 '25점 이하'의 점수를 매긴 응답이 60% 이상이었습니다. 반면 보수층은 '5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보수층은 '0~25점' 22.0% 대 '25~50점' 13.6% 대 '50~75점' 31.0% 대 '75~100점' 30.4%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도 '0~25점' 5.4% 대 '25~50점' 12.9% 대 '50~75점' 37.9% 대 '75~100점' 40.6%로, 40% 이상이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0~25점' 69.1% 대 '25~50점' 19.5% 대 '50~75점' 5.9% 대 '75~100점' 2.5%로, '25점 이하'의 응답이 70%에 달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5명이며, 응답률은 3.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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