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윤 대통령 겨냥 "말참견 마라" 외교부 "심각한 외교 결례"
"중국의 국격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
2023-04-20 18:38:07 2023-04-20 18:38:07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외교부가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우자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받아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외교부는 2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자,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인의 몫이고,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전날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의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발언한 점을 정면 겨냥한 발언입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 발언은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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