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돼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절반 가까이가 '체포동의안 가결'에 공감했습니다.
4050 제외한 전 세대 '가결' 높았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6%는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4.6%는 '부결돼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4.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두 의원은 지난달 3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같은 달 24일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무부는 26일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어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여야가 합의한 6월 국회 의사일정에 따라 본회의 첫날인 오는 12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에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는 가결 52.6% 대 부결 27.8%, 30대는 가결 61.4% 대 부결 27.6%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가결 55.9% 대 부결 24.5%로, '가결돼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반면 40대에선 가결 40.8% 대 부결 49.9%로, '부결돼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왔습니다. 50대의 경우 가결 41.3% 대 부결 47.3%였습니다.
모든 지역 '가결 우세…중도층 '과반' 동조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가결돼야 한다'는 응답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광주·전라는 가결 48.2% 대 부결 35.3%, 서울은 가결 48.2% 대 부결 38.8%, 경기·인천은 가결 52.0% 대 부결 34.1%였습니다. 이외 대전·충청·세종은 가결 44.8% 대 부결 36.8%, 대구·경북(TK)은 가결 52.9% 대 부결 36.2%, 부산·울산·경남(PK)은 가결 53.4% 대 부결 27.9%, 강원·제주는 가결 55.0% 대 부결 31.6%였습니다.
지난달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이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이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중도층은 가결 50.7% 대 부결 30.0%였습니다. 보수층은 가결 76.8% 대 부결 14.4%, 진보층은 가결 25.3% 대 부결 58.5%로 진영별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에 대한 의견이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가결 88.9% 대 부결 4.3%, 민주당 지지층은 가결 20.0% 대 부결 65.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6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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