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손잡는 영미권…"글로벌 팬덤 화력, 빌보드 흥행 보증수표"
2023-06-23 17:15:07 2023-06-23 17:15:0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면서 영미권 팝 아티스트들이 손을 잡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다음 달 7일 오후 1시 미국 유명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와 협업한 디지털 싱글 '두 잇 라이크 댓(Do It Like That)'을 발표합니다.
 
이번 협업은 지난 5월 월드투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두 잇 라이크 댓' 데모곡을 듣고 올 여름 발표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조나스 브라더스 측에 적극 표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조나스 브라더스 역시 흔쾌히 동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나스 브라더스는 2005년 싱글 'Mandy'로 데뷔했습니다. 2007년 두 번째 앨범이 미국에서만 200만 장 넘게 팔리면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빌보드에서 '핫샷 데뷔(진입과 동시에 1)'한 곡 '서커(Sucker)'를 포함해 통산 26곡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 100'에 올려왔습니다. 특히 '서커'는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로부터 500만 유닛 이상 판매된 음원에 주어지는 '5x 멀티 플래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나스 브라더스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는 지금까지 10개 앨범을 차트인시켰습니다. 2019년 재결성 복귀 발표 후 발매한 '디 앨범(The Album)'으로 음악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는 8 12~13일 전석 매진된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으로 스타디움 및 아레나 투어 '더 투어(The Tour)'를 돕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조나스 브라더스. 사진=빅히트뮤직
 
TXT 역시 오는 8월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헤드라이너로 초청받는 등 북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만남이 시너지가 될지 주목됩니다. 특히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100'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가 관심입니다. 앞서 해당 차트에 여러 번 진입한 조나스 브라더스가 힘을 싣는다면 '100' 진입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TXT 외에도 최근 뉴진스는 미국 유명 래퍼 J.I.D가 리믹스한 '코카콜라' CM송을 새롭게 발표하며 북미권 차트 재공략에 나섰습니다. 검은 레게 머리를 치렁거리는 헤어스타일의 J.I.D트램펄린처럼 통통 튀는 소리의 랩핑으로 미국 힙합과 평단에서 주목 받는 음악가입니다. 그룹 르세라핌 역시 세계적인 기타 거장 나일 로저스가 음반에 참여해 주목받았습니다.
 
BTS 멤버 지민은 최근 미국 아티스트 코닥 블랙, NLE 초파 등과 협업한 영화분노의 질주 10’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앤젤 파트1’글로벌 200’에서 40위를 기록했습니다. 슈가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할시와 함께 게임디아블로4’ 테마곡릴리트’(Lilith) 같은 차트에서 119위에 올랐습니다.
 
'코카콜라' CM송 리믹스 작업에 나선 뉴진스와 J.I.D. 사진=어도어
 
인지도 높은 영미권 팝스타들이 K팝과 결합하는 것은 글로벌 팬덤 화력이 센 만큼, 빌보드 흥행 보증수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영국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한 마이 유니버스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00’ 1위에 올랐습니다. 2008년 세계적인 메가 히트곡 비바 라 비다이후 BTS와의 협업으로 13년 만에 두 번째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겁니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작곡한 BTS퍼미션 투 댄스역시 이 차트 정상에 오른 바 있습니다. 블랙핑크 역시 두아 리파와 협업 곡 키스 앤드 메이크 업’,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 셀레나 고메즈 아이스크림등으로 영미권 차트를 동시 달군 바 있습니다. 해외 유명 팝스타들이 BTS나 블랙핑크와 협업하며 좋은 성적을 냈던 전례를 바탕으로 최근 그 추세가 더욱 확장되는 중입니다.
 
콜드플레이와 '마이 유니버스'를 함께 작업해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려 놓은 BTS.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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