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베트남, 희토류 협력 구축…2030년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한·베 정상회담…북 핵·미사일 문제에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
2023-06-23 17:29:20 2023-06-23 17:29:20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내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에서 오는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달러(약 19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 양국이 지난 2015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한층 원활하게 이행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또 양 정상은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한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협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트엉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한·베 정상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구대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며 “한·아세안 관계 발전, 한-메콩 협력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트엉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습니다. 이 행동계획에는 △외교·안보 △경제 협력 △핵심 광물 공급망 △국민 교류 △개발 협력 등이 담겼습니다. 
 
우선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양국은 지난 3월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양국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해 전략적 소통을 키울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이번에 체결한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베트남 해양 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국제사회의 단결된 대응을 위해 아세안지역과 양자 차원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급망 분야 협력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공급망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수소 생산,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협력할 방안을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한도를 기존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확대 갱신할 예정입니다. 2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 약정도 이번에 처음으로 체결해 2030년까지 총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 유상원조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2024~2027년까지총 2억달러(약 2608억원) 규모의 무상원조로 환경, 기후변화,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분야를 지원합니다. 
 
특히 베트남 과학기술 혁신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코이카 무상원조로 향후 약 10년간 3000만달러(약 391억원) 규모의 양국 공동연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트엉 주석은 지난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점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서로에게 유수한 파트너가 됐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은 트엉 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말 이뤄진 응우옌 쑤언 푹 당시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양자 방문으로 우리 인태 전략의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본격 이행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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