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클립)동원산업, 수요예측 흥행…외형성장 덕 운영자금 확보
다각화된 사업…외형성장 기반 흥행
계획보다 1200억원 증액 성공
2023-07-13 17:58:41 2023-07-13 17: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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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동원산업(006040)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6000억원이 넘는 투자주문을 확보하면서 당초 자금 사용 목적인 채무상환자금 이외에도 운영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말 흡수합병으로 인한 외형성장을 기반으로 한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제27-1회, 제37-2회 발행 총액은 15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증액됐다. 제37-1회는 11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이었으나 1500억원으로 증액이 결정됐으며, 제37-2회는 400억원에서 800억원 증가한 1200억원이 발행된다.
 
이는 수요예측 흥행으로 인한 증액으로, 제37-1회에는 4200억원이, 제37-2회에는 2250억원이 몰려 총 6450억원이 참여했다. 당초 계획된 1500억원보다 4950억원이 넘는 자금이 신청됐다. 발행 계획의 4배가 넘는 규모다.
 
발행이자는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 금리에서 각각 0.01%p와 0.02%p씩 낮아진다.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 금리는 제37-1회 4.434%와 제37-2회 4.632%다.
 
당초 동원산업은 신용등급 AA(-)로 시장에서 수요예측 흥행이 예상됐다. 이번 흥행은 지난해 말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하면서 동원그룹의 지주사가 된 것에 기반한다.
 
동원산업은 지난 1969년 원양어업 회사로 설립됐으며 수산, 식품가공유통, 물류서비스 등 다각화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세계 최대의 참치 선망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원양어업 시장 내에서 매출규모와 생산점유율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일반식품, 포장재, 물류 사업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동원F&B의 국내 참치캔 시장점유율은 80%이상이며 양반 브랜드는 죽 시장에서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산사업의 실적변동성이 높음에도 영업실적이 안정적인 이유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큰 규모의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매출액은 9조263억원으로, 지난 2021년의 2조8022억원에서 6조원 이상 증가했다.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일반수산부문의 수익성 하락 등의 요인에도 수산부문의 수익성 개선세에 지난해 차감전영업이익(EBITDA)마진이 8.8%를 유지했다.
 
이동우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시장지위가 높고 사업부문이 다각화돼 영업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신규사업 설비투자와 경상적 선박투자 등 부담 요소도 존재하나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동원산업은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조달 규모가 2700억원으로 커지면서 채무상환자금뿐만 아니라 운영자금도 마련했다.
 
이번 무보증사채 발행금액 37-1회에서는 400억원, 37-2회에서는 80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 2700억원 중 1500억원은 오는 9월14일과 15일 만기 도래 예정인 무보증사채 상환에 사용될 계획이며 운영 자금으로는 올해 8월부터 내년 6월까지 유류대와 원어 구매대금으로 쓰이게 된다. 해당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과 MMT 등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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