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의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 비전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 'LOUD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된 보이 그룹을 시작으로 올해 4개 팀의 신인 그룹 데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JYP는 미국, 중국, 일본을 겨냥해 현지화 아이돌그룹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A2K 프로젝트.(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현지 기획사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을 잡고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에서 활동할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를 진행해 왔습니다. 'A2K' 프로젝트 오디션 영상은 지난 14일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최종 멤버들은 하반기 데뷔를 할 예정입니다. 'A2K 프로젝트'는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공개된 'A2K' 1화부터 3화는 24일 오후 기준 조회수 도합 10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14일 첫 화를 선보인 지 열흘만의 성과입니다. 공개된 에피소드는 JYP 수장 박진영이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미국 5개 주요 도시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댈러스, LA를 누비며 후보들을 직접 심사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가장 큰 음악 시장인 미국을 겨냥한 걸그룹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관심이 뜨겁다는 점에서 하반기 데뷔할 멤버들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JYP는 일본에서 활동할 새 보이그룹 멤버를 발굴하는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가동했습니다. '니지 프로젝트'는 JYP가 2019년 2월 일본 최대 음반사 소니뮤직과 손잡고 진행한 현지 오디션 프로젝트입니다. 박진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걸그룹 니쥬를 배출했습니다. 니쥬는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니쥬의 성장이 순탄했던 건 아닙니다. 2020년 니쥬가 데뷔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정체성을 두고 논란이 됐습니다. 박진영의 노하우가 녹아 들어간 그룹이라는 점에서 K팝이라는 주장과 일본에서 데뷔한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J팝이라는 반응이 양분됐습니다. 결국 K팝의 현지화를 안정적으로 안착 시킨 JYP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니쥬.(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는 일본, 미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도 노리고 있습니다. JYP의 중국 법인 JYP 차이나는 지난 2021년 현지에서 연습생 그룹 프로젝트C를 발표했습니다. JYP 차이나가 준비 중인 차기 보이그룹으로 이들은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포로젝트C는 비주얼, 실력 등을 기반으로 현지 아이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7월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주최 2023 TMEA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박진영은 2018년 특별 강연에서 "1단계 K팝은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 2단계는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혼합하는 것, 다음 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 및 프로듀싱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박진영은 일본인만으로 구성된 니쥬를 내놓은 뒤 일본 현지에서 성공한 걸그룹으로 키워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도 프로젝트C가 현지 아이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걸그룹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 데뷔할 것으로 보이는 JYP 미국 걸그룹이 음반 시장 규모만 18조원인 미국에서 흥행만 한다면 수천억 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C.(사진=JYP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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