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에 예산 1.1조 투입…4년내 글로벌 5위 목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전략 발표
2027년까지 시장 규모 30조원 달성 목표
제로트러스트 전환로드맵 수립·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추진
2023-09-05 14:53:51 2023-09-05 14:53:5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사이버위협 증가와 디지털화로 보안시장 역량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도 자리잡는 모습인데요. 정부는 2026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시장에 예산 1조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2027년까지 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키우고,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5위권내 진입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튼튼한 사이버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정보보호 산업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자료=과기정통부)
 
제로트러스트 전환 로드맵 수립 
 
과기정통부는 기존 경계보안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제로트러스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합니다. 제로트러스트는 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접속 요구 시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된 것으로 간주,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새로운 보안 개념입니다. 통신·금융·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제로트러스트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27년부터는 분야별 최적 제로트러스트 모델 자율확산을 이루겠다는 겁니다.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무역장벽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기반 SW 공급망보안 기술지원 체계 구축에도 나섭니다. 
 
미래형 융합보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 추진합니다. 새로운 산업의 보안요구사항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관부처·기관의 융합보안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안인증 내재화 프로세스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가령 스마트헬스분야의 경우 과기정통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 사이버보안 허가와 심사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식입니다. 
 
물리보안 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 연구개발(R&D)로 국산화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SoC)의 보급을 확산하고, 2세대 반도체 칩 양산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지문·안면 중심 생체인식 성능평가 분야를 정맥·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관련 데이터를 60만건 이상 대량 구축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확대도 견인합니다.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구성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도 구성합니다. 공동·협업형 통합보안 사업화모델, 표준화,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되, 정부는 기업 애로해소와 판로투자·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국제협력 기반의 신흥 보안시장 진출 관련 사업도 확대 추진합니다. 
 
특히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중동·동남아 지역 협력 분위기를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동 거점을 사우디로 재편하고, 베트남 거점도 연내 신설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해 산업생태계 확충에 힘을 쏟는다는 목표입니다. 보안 스타트업 육성 장소인 판교와 지역 보안산업 강화기지인 부산·울산·경북,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인 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가속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에 나섭니다. 사이버보안펀드를 2027년까지 1300억원 규모로 조성, 민간투자 마중물로도 활용합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변화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할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은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주도권을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힘으로 사이버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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