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이재명 체포안 국회 통과, 국민 평가 '팽팽'
"잘한 결정" 44.6% 대 "잘못한 결정" 45.1%
서울 "잘한 결정" 우세…중도는 '동률'
2023-09-26 06:00:00 2023-09-2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둘러싼 국민적 평가는 '팽팽'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80% 이상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5.1%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잘한 결정'이란 응답도 44.6%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0.3%였습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어 총 투표수 295표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0대 이상·영남 과반 "잘한 결정"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 50대에서 잘못한 결정이란 평가가 높았습니다. 20대는 '잘한 결정' 35.1% 대 '잘못한 결정' 43.6%, 40대는 '잘한 결정' 30.1% 대 '잘못한 결정' 62.5%, 50대는 '잘한 결정' 41.0% 대 '잘못한 결정' 51.5%였습니다. 다만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1.3%로 적지 않았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은 '잘한 결정' 60.8% 대 '잘못한 결정' 32.6%로 나왔습니다. 30대에선 '잘한 결정' 43.3% 대 '잘못한 결정' 43.5%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잘한 결정'이란 평가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잘한 결정'이란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서울은 '잘한 결정' 48.4% 대 '잘못한 결정' 41.0%, 대전·충청·세종은 '잘한 결정' 48.6% 대 '잘못한 결정' 45.0%, 대구·경북(TK)은 '잘한 결정' 52.1% 대 '잘못한 결정' 37.8%, 부산·울산·경남(PK)은 '잘한 결정' 53.5% 대 '잘못한 결정' 36.2%, 강원·제주는 '잘한 결정' 43.4% 대 '잘못한 결정' 39.6%였습니다. 반면 경기·인천은 '잘한 결정' 42.3% 대 '잘못한 결정' 49.3%, 광주·전라는 '잘한 결정' 19.5% 대 '잘못한 결정' 63.2%로 나왔습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지층 83.2% "잘못한 결정"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긍·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습니다. 중도층은 '잘한 결정' 41.2% 대 '잘못한 결정' 41.2%였습니다. 보수층은 '잘한 결정' 78.4% 대 '잘못한 결정' 16.5%, 진보층은 '잘한 결정' 18.8% 대 '잘못한 결정' 73.2%로, 진영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잘한 결정' 92.1% 대 '잘못한 결정' 2.8%, 민주당 지지층은 '잘한 결정' 9.5% 대 '잘못한 결정' 83.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9명이며, 응답률은 6.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