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세로 석유·가스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발 원유 가스 공급량은 각각 67%, 37% 수준으로 중동 정세에 따라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분쟁지역의 국내 원유·가스 도입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거리가 있는 만큼, 국내 원유·LNG 도입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비축량 현황과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비 태세 점검 등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산업부 측은 "분쟁지역이 국내 주요 원유·가스 도입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거리가 있어 국내 원유·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내 석유와 가스의 비축량 현황을 확인하며 국내 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의 무력충돌로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4.3% 상승한 배럴당 86.3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약 3.6% 상승한 배럴당 87.70달러를 기록하는 단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이스라엘 주변 산유국의 대응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중동의 이전 분쟁 사례와 현재 국제정세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이번 사태에 따른 석유 및 가스 가격의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67%와 가스의 37%를 공급하는 지역이며 중동의 정세가 우리의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향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국내 수급 차질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합동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가지지구의 하마스 민병대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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