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세 번째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재판에 참석하는 것은 대선 이후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배임·뇌물 등 혐의 세 번째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 이후 짚고 다니던 지팡이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당부 복귀를 앞둔 소감이 어떤가', '이번 주 두 번째 재판에 출석하는데 당무 지장을 실감하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재판에선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사건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병합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재판부는 "추가 배당 사건에 대해 신속히 준비 기일을 열어 검토하겠다"며 사건을 병합해 심리할지를 판단하기 위한 별도 재판을 잡기로 결정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건의 경우 동일한 피고인들이 성남시 재직 당시 벌인 일로, 부동산 개발 비리로 브로커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줬다는 범행 구조도 유사하다며 두 사건을 병합해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 측도 병합 자체는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에 대해 "사실상 병행 심리를 주장한다"며 병행 심리에 대해서는 반대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16일 별도로 기소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도 형사합의33부에 배당된 상태입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또한 병합할지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