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유튜브 생방송 도중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비난하며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논란이 거세지자 뒤늦게 "제 부주의고 불찰"이라며 사과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정말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제시된 4가지 보기 가운데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하세요 면박 들은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해당 보기는 지난달 이 전 대표와 안 의원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각각 식사하다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벌인 신경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면박 들은 사람'은 안 의원을 지칭합니다.
당시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를 사용했던 점 등을 비판했고, 대화를 들은 이 전 대표는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가 "옆자이레 있는 줄 몰랐을 것 같다"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옆에 없으면 밥 먹으면서 그러고 다녀도 되는 것인가"라며 "도덕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였으면 '준석이 금마 어제 이랬다'고 할 텐데, (안 의원은) '이준석이가' 이러는데 밥이 넘어가냐고, 이 XX가"라고 했습니다.
방송 직후 논란이 거세지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안 의원과의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재현해서 현장 반응을 설명하다가 'XX'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며 "안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며, 제 부주의이고 불찰"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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