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에 대해 "하마스와 북한 사이에 어떤 군사적 협력이 있다는 조짐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다"며 "그와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북한과 하마스간의 군사적 협력 조짐을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언급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는 의미인지, '과거에도 없었다'는 의미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8일 하마스가 북한이 생산한 무기를 사용 중이라는 외신보도에 대해 "동일하게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하마스가 사용한 로켓 부품 사진에 한글 표시가 있었다며, 원으로 표시해 공개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적 협력 확대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간 관계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회피해 북한과 계속 거래를 이어가는 방법을 찾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해 왔다"며 "우리는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이를 통해 군사적으로 얼마나 이득을 보고 있는지 구체적인 증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어떤 이익을 얻고 있는지 여러 차례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보 관련 브리핑에서 주요국들은 북러 간 무기 이전과 북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러시아의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 등은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이 증거도 없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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