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주러시아 한국 대사 초치…독자제재 항의
"러시아 개인·법인 제재는 비우호적 조치"
2024-04-05 20:20:11 2024-04-05 20:20:1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4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알렉산더 홀에서 열린 21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러시아 외무부가 5일(현지시간) 한국의 러시아 선박과 기관 등에 대한 독자 제재에 반발해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한국 정부가 지난 2일 러시아 선박과 개인, 법인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한 것이 비우호적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비생산적이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는 강압적 조치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한국의 독자 제재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비우호적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일 러시아 기관과 개인 뿐 아니라 북러 간 군수물자 운송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 2척을 독자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러시아 선박과 기관, 개인을 상대로 독자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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