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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LED 조명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소룩스(290690)가 치매치료제 개발업체인 아리바이오를 흡수합병한다. 소룩스는 LED 관련 바이오 및 특수조명 분야로 진출하면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합병을 기반으로 사업영역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소룩스가 자사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최종 합병기일은 오는 11월1일로 예정됐다.
흡수합병이란 기업 인수·합병(M&A) 방식 중 하나로, 한곳이 존속하고 나머지는 소멸한다. 이번 합병에서는 소룩스가 존속회사로 남고 아리바이오가 소멸회사로 해산한다. 다만 합병 이후에 존속회사의 사명은 ‘아리바이오’를 유지한다.
소룩스는 합병 비율에 따라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기명식 보통주 기준 소룩스 대 아리바이오가 1대 2.5032656이다. 합병비율 산출은 합병가액을 기초로 하는데, 소룩스는 최근 1개월과 1주일 기준 가중산술평균종가에 최근일 종가를 반영해 1만1262원으로 계산됐다. 아리바이오의 경우 자산가치에 수익가치를 고려해 2만8192원으로 나왔다. 2만8192원이 곧 매수예정가격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합병신주는 보통주 6004만8412주다. 소룩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리바이오 주식과 아리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에 대해 합병신주를 배정한다. 소룩스는 올 상반기 기준 아리바이오 지분율 14.89%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 일반주주는 72.58%다.
합병 완료 이후 소룩스의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 현재 소룩스의 이사·감사로 재직하는 사람은 사임이나 임기종료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합병법인에서 지위를 유지한다. 반면 소멸회사인 아리바이오 이사·감사 임기는 합병 효력 발생과 함께 만료돼 기존 지위를 상실한다.
소룩스는 아리바이오가 보유한 대외적 인지도를 활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부문의 일괄 체계를 구축하고 인적·물적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겠단 것이다.
(사진=소룩스)
소룩스는 LED 조명기기 시장에서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기술 융합으로 LED 고부가가치화, 특수분야 진출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는 퇴행성 뇌 질환 개발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정관에 올렸으며, 저하된 인지기능 회복을 위한 광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바이오 라이팅 연구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소룩스는 이번 합병으로 인지건강 조명 분야 사업을 새롭게 전개한다. 기존에 조명산업에 국한됐던 사업경쟁력을 바이오 조명과 특수조명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리바이오는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곳이다. 기존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바이오 조명 개발과 향후 임상 진행에 연계한다.
아리바이오 측은 “경영자원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한 기업가치 확대가 목적”이라며 “합병법인의 지속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달성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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