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JB우리캐피탈, 사업다각화 '가속도'…투자금융 자산 '쑥'
유가증권 관계사투자지분 외 확대
투자금융 자산, 전체 15% 수준 고려
2024-12-18 06:00:00 2024-12-18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6:5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JB우리캐피탈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본업인 여신금융 외 유가증권과 신기술금융 등 투자금융 자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자산을 적극적으로 키운 덕에 수수료수익이나 유가증권 수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투자금융 자산의 경우 총자산 15%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
 
투자금융 자산 1조원 넘어
 
16일 여신금융·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지난 3분기 기준 투자금융 자산이 1조51억원이다. 지난해 말 6451억원 대비 55.8%(3600억원) 증가했다. 해당 부문은 특히 지난해부터 규모가 빠르게 커졌는데 앞선 2022년에는 3145억원 수준이었다.
 
투자금융 구성은 유가증권 8462억원과 신기술금융자산 1589억원이다. 유가증권은 관계회사투자지분 823억원과 관계회사투자지분 외 7639억원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유가증권이 40.8%(2452억원), 신기술금융자산이 260.3%(1148억원) 늘었다.
 
 
자산 확대에 따라 총자산에서 투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하고 있다. 2022년 4.0%에서 2023년 7.0%, 올 3분기 10.1%까지 올라갔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자산 성장 전략을 이어오면서 총자산 규모는 현재 9조9907억원으로 커져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금융 역할도 그만큼 커진 셈이다.
 
투자금융 포트폴리오는 유가증권 내 관계회사투자지분 외 부문이 메자닌과 회사채 중심이며 사모펀드(PEF) 출자도 포함한다. 신기술금융투자는 중소·벤처기업 관련 투자가 핵심이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단계에 있는 금융상품으로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말한다.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추가된 주요 타법인 출자 내역으로 ▲울산의정부프로젝트PFV ▲JB우리-퍼시픽마리타임 신기술투자조합제1호 ▲JB우리-페트리코 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타임폴리오 애슬레저 신기술투자조합 ▲에스티41호신기술투자조합 ▲삼성 이노베이티브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등이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새로 추가된 타법인 출자는 총 98건이며, 모두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단순투자 목적이다. 투자금액은 10억원~20억원이 가장 많고 최대 60억원 정도의 범위에서 형성돼 있다. 거액 여신 중심인 기업금융 대비로는 소액 다건에 해당한다.
 
관련 수지 증가로 다각화 성과 입증
 
투자금융은 캐피탈사가 여신금융과 관련된 본업 외로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기업금융(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과 기업일반대출 등)과 가계금융(신용대출과 오토론), 할부 자산을 늘려 온 반면 리스는 줄이고 있다. 투자금융 역시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자산이 빠르게 성장 중인 포트폴리오다.
 
(사진=JB금융)
 
관련 손익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3분기 기타수지로 8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인 684억원 대비 18.4%(126억원) 증가했다. 기타수지 구성은 렌탈수지 262억원, 수수료수익 166억원, 배당금수익·유가증권관련수지 279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수수료수익과 유가증권관련수지가 투자금융과 연관된 수익이다.
 
수수료수익은 16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고, 배당금수익·유가증권관련수지는 27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두 항목의 수익 모두 3분기 기준 금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영업이익(237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8%로 계산된다.
 
신용평가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투자금융은 자산을 운용하면서 수수료수익이나 유가증권 관련 평가손익, 매수차익 등을 목표로 한다”라며 “금리 같은 문제보다는 운용하는 자산이나 개별 건의 투자 상황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B우리캐피탈의 경우 투자에 개별로 들어가지 않고 투자법인 등의 방식으로 다른 금융사와 같이 들어가는 것이 좀 있다”라며 “이에 따라 영업자산에서 유가증권이나 신기술금융 부문이 지난해 이후 크게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투자금융은 메자닌 중에서도 상환전환우선주(RCPS) 중심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투자금융 자산 규모에 대한 목표는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대략 총자산의 15% 정도까지가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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