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
NAVER(035420))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폭락 중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 시장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0%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네이버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13일 미국 나스닥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2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65% 하락한 12.03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38.20% 하락에 이어 다시 한 번 주가가 미끄러졌습니다. 공모가 21달러 대비로는 42.71% 하락한 수치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3억2097만달러(약 4398억8900만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3억4080만달러(약 4671억3400만원)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또한 기업공개, 주식 보상 등으로 인해 7657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용자 지표도 악화됐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억66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습니다. 2분기 월간 결제 이용자수(MPU)는 7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들었습니다.
네이버 사옥.(사진=뉴시스)
한국의 2분기 MAU 감소 폭이 컸습니다. 한국 2분기 MAU는 232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습니다. MPU도 3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나마 일본 MAU와 MPU가 2분기 전체 감소폭을 낮췄습니다. 일본 MAU는 22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일본 MPU는 22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났습니다.
유료 콘텐츠 유료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는 11.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한국(7.5달러)과 일본(21.2달러)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 5.7% 감소했으나 나머지 국가(6.5달러)에서 30.2% 늘어났습니다.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3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낮아졌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3억3200만~3억38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했습니다. 기존 전망치 3억5100만달러보다 3~5% 낮아진 수준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부진 및 주가 급락은 최대 주주인 네이버에도 부담입니다. 안 그래도 네이버는 올해 들어서 주가가 30% 가까이 빠진 상태인데요.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63.4%를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증권가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상승하면 지분 가치 상승에 따라 네이버의 기업 가치가 오르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모회사에 미래가치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요일부터 해서 주가도 급락하고 미국 증시도 하락하는 상황이 겹치면서 네이버웹툰도 미국에서 하락했다"면서 "네이버의 경우도 올해 많이 안 좋다 보니까 네이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편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사진=네이버웹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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