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축', 네타냐후 자택 드론 공격…중동 전운 지속
드론에 뚫리는 '아이언 돔'…네타냐후 "암살시도, 중대 실수"
2024-10-20 17:26:02 2024-10-20 17:26:02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했지만 중동 내 전운은 오히려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신와르의 죽음으로 휴접 협상에 새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른바 '저항의 축'은 드론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까지 노렸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하고 있는 만큼 전쟁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자택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13일 헤즈볼라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빈야미나 군기지에서 골라니 여단 소속 병사 4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당한 지 6일 만입니다.
 
드론 공격 당시 네타냐후 부부는 집을 비우고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드론이 격추되지 않으면서 이른바 '아이언돔'이 뚫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드론이 폭발한 카이사레아에는 경보도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 헤즈볼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의 주거영 건물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해당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최소 7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도 추가 병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자발리야 인근 카말 아드완 병원의 연구실 입구 쪽을 공격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공습은 레바논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바논 민방위대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북쪽의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입장과 반대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신와르의 사망에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며, 하마스도 신와르의 강경 기조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이날 성명에서 '저항의 축'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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