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2010년 스마트폰이 한창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때, 한 켠에서 슬며시 고개를 내밀던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클라우드입니다. 피처폰으로 모바일이 이미 대중화된 가운데 등장한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일궜죠. 반면 클라우드는 그 당시만 해도 알쏭달쏭한 이름이었습니다.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등장할 때마다 구름(cloud) 그림이 여지 없이 따라붙으며 개념을 설명하고자 도왔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널리 사용하지 않는 기술은 아무리 설명해봐야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리기 십상이니까요.
그러다 2020년대 들어 드디어 클라우드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IT자원을 활용할 때 물리적 환경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가상의 서버를 빌려 사용하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이제 굳이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까지는 이른 것 같습니다. 플랫폼 서비스(PaaS), 인프라 서비스(IaaS),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등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설명이 따라붙는 용어들이지만, 그래도 클라우드가 머릿속에 들어왔으니 그리 어렵지 않게 연상해볼 수 있습니다. '플랫폼을, 인프라를,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빌려 쓰는 것을 말하겠구나'라는 것을요.
클라우드가 쓰임새를 대중적으로 설득하는 데 10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사용 범위와 규모에 차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