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교원그룹이 펫 사업에 뛰어들며 야심차게 내놓은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크게 뛰었을 뿐만 아니라 방문 반려견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원그룹은 키녹을 다각도로 확장해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더욱 키울 방침입니다.
27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키녹의 9~10월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운영했던 '스위트호텔 경주' 매출 대비 146% 증가했습니다. 매출에는 호텔 객실 매출과 카페 겸 레스토랑 등의 매출이 포함됩니다. 키녹은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 수리해 만든 호텔인데 펫 호텔로 탈바꿈한 뒤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8월15일부터 시작된 프리오프닝 기간부터 10월까지 방문견 수도 매달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10월 방문견 수는 8월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교원그룹은 지난 25일 반려동물 F&B(음식·음료)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키녹 내부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겸 레스토랑 '스니프'의 펫 전용 메뉴를 기존 멍푸치노와 멍파르페 2종에서 멍치킨과 멍피자를 새롭게 추가해 4종으로 늘렸습니다. 반려동물 동반 고객이 주 이용자임을 고려해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다양화한 것입니다.
(사진=교원그룹)
키녹은 연면적 7000㎡(2120평형),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호텔 전체를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34개 객실이 모두 펫 특화 객실입니다. 반려견의 관절 건강을 위해 높이가 낮은 가구를 배치하고, 시각과 청각이 예민한 반려견을 위해 기존 조명과 벨을 플리커 프리 조명과 초인등으로 교체했습니다. 욕실에는 반려견 전용 샤워실도 구비하고, 털이 많이 빠지는 특성을 고려해 대구경 배수관으로 바꿨습니다. 반려견 탑승 상황 등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대기 시 모니터를 통해 반려견의 엘리베이터 탑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500평형 규모의 야와 프리미엄 펫 파크는 온천수로 만들어진 폰드형 물놀이장과 반려동물의 건강증진 및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는 어질리티 체험 공간 등으로 꾸몄습니다. 중대형견존과 소형견 존은 물론, 노견과 장애견을 위한 배려존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90평형 규모의 실내 펫 파크도 구성해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키녹은 교원그룹의 반려동물 사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교원그룹 오너 2세인 장동하 부사장이 반려동물 시장 공략을 위해 펫 호텔, 펫 상조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녹은 단순히 펫 호텔만을 위한 브랜드는 아닙니다. 키녹은 'Kick(차다)'과 'Knock(노크하다)'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이 발로 노크하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인데요. 교원은 키녹을 상표로 출원하고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교원그룹은 펫 호텔에서 머물지 않고 키녹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키녹 내 팝업스토어를 시즌별로 바꿔가며 다양한 펫 용품들을 선보이고, 적절한 기업을 찾아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펫 용품 등을 직접 만드는 제조, 펫 호텔 추가 개점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펫 프렌들리 호텔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키녹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향후 키녹을 활용한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신사업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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