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2차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국내 통신 3사도 대규모 탄핵집회로 인한 통신 불안정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SKT 관계자는 “여러 의원실을 통해 (임시중계기 등 확장 설치)와 유사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것과 별개로 집회 상황 현장 분석·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기존 장비 최적화와 함께 기지국 추가 개통, 이동기지국 배치 증대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되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러 의원들이 국내 통신사들에게 국회 부근에 임시중계기 등을 늘려 통신 불안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LG유플러스는 국회로부터 이러한 공식 요청은 받지 못했지만 “집회 규모 추정 후 이를 고려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이동 기지국을 배치할 것”이라며 “기지국 최적화와 장비증설 등을 통해 통화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T 관계자는 "국회 부근에 이동기지국 등 확대 설치 요청은 국회로부터 상시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양 감안해서 최대한 장비강화하고 트래픽양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통신 3사는 국회 부근에 몇 대의 이동기지국 차량을 배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 지난 7일 국회의사당 앞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10만명)이상의 시민이 운집했습니다. 표결에 부쳐진 시각 국회의사당 주변에서는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당수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국민촛불대행진'이 마무리 된 뒤 일부 시민이 남아 국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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