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태원 유가족 기쁨의 눈물…"진상규명 속도 붙을 것"
2024-12-14 18:28:22 2024-12-14 18:28:22
[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윤석열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 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얼싸 안고 기뻐했습니다.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입을 모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윤석열씨 탄핵안 가결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14일 오후 5시쯤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대로는 윤석열씨 탄핵소추안 가결로 환호에 찼습니다. 현장에 나온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기뻐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송진영씨는 "유가족으로서는 가장 바란 소원을 이룬 것 같다. 국민의 힘으로 탄핵을 이뤄냈다. 하늘에서 내린 준엄한 심판이다"라고 했습니다.
 
강성준씨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책임자에게) 사과도 받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되돌려 받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도 구성되어 있으니 (책임자의) 죄가 낱낱이 밝혀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윤석열씨 탄핵안 가결 소식에 얼싸안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사진=뉴스토마토)
 
정혜문씨는 "너무 통쾌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진작 탄핵해야 했다. 오늘은 축복된 날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태원에서 159명이 압사를 당했는데 대통령은 무관심했다. 탄핵은 아주 잘 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최봉선씨는 "늦었지만 다행이다. 윤석열은 유가족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냉정하게 대했다. 앞으로 특조위가 진상 규명을 더 잘해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익명의 유가족은 "너무 기다렸던 순산이다. 눈물이 난다"며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걸 방해받지 않고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시작이다. 첫 발을 뗐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다 빠져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내부자 고발부터 시작해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는 당사자들이 더 많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