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국내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그룹으로 '삼성그룹'을 선택했습니다. 두 달여 전 조사 결과와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성별과 연령별, 지역별로 삼성그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그룹의 뒤를 이었습니다.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재벌 신뢰지수 4분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어느 그룹을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6%가 삼성그룹을 꼽았습니다. LG그룹이 22.1%의 선택을 받으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현대차그룹(12.3%), SK그룹(5.4%), 한화그룹(3.1%), 신세계그룹(1.1%), GS그룹(1.0%), 롯데그룹(0.9%), CJ그룹(0.8%), HD현대그룹(0.5%) 순이었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2%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두 달여 전에 나온 3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삼성그룹의 신뢰도는 44.4%에서 43.6%로 0.8%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2위 LG그룹과 20%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났습니다. LG그룹 신뢰도의 경우, 지난 조사 결과와 비교해 23.9%에서 22.1%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신뢰도는 10.7%에서 12.3%로 오르며, 여전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SK그룹의 경우, 재계 서열 2위 그룹임에도 이번 조사에서도 신뢰도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다만 직전 조사에 비해 신뢰도는 3.4%에서 5.4%로, 2.0%포인트 올랐습니다.
삼성 신뢰도, 20대서 가장 낮아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상위 3개 그룹을 살펴보면, 남성 삼성 38.9% 대 LG 24.2% 대 현대차 14.6%, 여성 삼성 48.3% 대 LG 20.1% 대 현대차 10.1%였습니다.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는 모든 세대에서도 앞섰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40% 이상이 삼성그룹을 선택했습니다. 50대 삼성 42.9% 대 LG 24.7% 대 현대차 14.3%, 60대 삼성 48.2% 대 LG 21.2% 대 현대차 12.6%, 70세 이상 삼성 58.3% 대 LG 11.2% 대 현대차 9.4%였습니다.
이외 20대 삼성 36.7% 대 LG 20.0% 대 현대차 11.4%, 30대 삼성 39.8% 대 LG 22.7% 대 현대차 13.2%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대 중 20대에서 삼성그룹의 신뢰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40대에선 삼성 37.1% 대 LG 30.5% 대 현대차 12.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신뢰도 격차가 가장 적었습니다.
TK서 삼성 신뢰도 절반 달해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삼성그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절반 가까이가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 삼성 49.3% 대 LG 20.9% 대 현대차 9.6%였습니다.
이외 서울 삼성 41.6% 대 LG 21.4% 대 현대차 11.1%, 경기·인천 삼성 42.4% 대 LG 24.0% 대 현대차 14.0%, 대전·충청·세종 삼성 42.6% 대 LG 20.7% 대 현대차 9.8%, 광주·전라 삼성 40.4% 대 LG 24.5% 대 현대차 11.0%, 부산·울산·경남(PK) 삼성 47.0% 대 LG 19.0% 대 현대차 15.5%, 강원·제주 삼성 47.5% 대 LG 22.6% 대 현대차 10.1%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가중배율은 0.87~1.72로 맞췄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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