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도덕성 부분에서 국내 10대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재계 2위와 5위 그룹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선택한 응답은 각각 2.7%, 1.6%에 불과했는데요. 두 사람은 도덕성 부분에서 하위권에 자리했습니다.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재벌 신뢰지수 4분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총수 중 누가 가장 도덕성이 높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5.7%는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각각 17.4%, 17.0%의 선택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6.1%),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3.7%),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1%),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3.0%), 최태원 회장(2.7%), 이재현 CJ그룹 회장(1.9%), 신동빈 회장(1.6%) 순이었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50대,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팽팽'
올해 3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각 총수의 도덕성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26.4%에서 25.7%로, 구광모 회장은 16.7%에서 17.0%로 변화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17.4%로 두 달여 전과 같았습니다.
상위 3명의 총수를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이재용 22.5% 대 정의선 20.9% 대 구광모 19.6%로, 세 사람의 도덕성 평가에 대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여성은 이재용 28.9% 대 구광모 14.5% 대 정의선 13.9%로, 도덕성이 높은 재벌그룹 총수로 이 회장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선 도덕성이 높은 총수로 이재용 회장을 꼽은 응답이 높았지만, 20대에서 50대까진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회장을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60대 이재용 31.1% 대 정의선 17.4% 대 구광모 16.8%, 70세 이상 이재용 36.6% 대 구광모 12.3% 대 정몽준 10.3%였습니다.
40대 구광모 21.3% 대 이재용 20.2% 대 정의선 19.6%, 50대 이재용 21.4% 대 정의선 19.2% 대 구광모 18.3%로, 이들 3명의 총수를 선택한 응답이 비슷했습니다. 20대 이재용 23.7% 대 정의선 19.2% 대 구광모 11.5%로, 30대 이재용 23.1% 대 구광모 21.1% 대 정의선 17.5%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도덕성 부분에서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이재용 도덕성, 영남·충청서 '우위'
지역별로 보면 영남과 충청에서 도덕성이 높은 총수로 이재용 회장을 선택한 응답이 앞섰습니다. 대구·경북(TK) 이재용 28.9% 대 구광모 16.9% 대 정의선 14.6%, 부산·울산·경남(PK) 이재용 27.2% 대 구광모 19.0% 대 정의선 17.9%, 대전·충청·세종 이재용 28.1% 대 구광모 18.2% 대 정의선 11.4%였습니다.
이외 서울 이재용 24.9% 대 정의선 18.5% 대 구광모 17.6%, 경기·인천 이재용 24.2% 대 정의선 19.9% 대 구광모 16.5%, 광주·전라 이재용 24.9% 대 정의선 15.3% 대 구광모 13.3%, 강원·제주 이재용 24.6% 대 구광모 18.1% 대 정의선 16.8%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가중배율은 0.87~1.72로 맞췄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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