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12·3 비상계엄 체포조'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우종수 국수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국수본은 즉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19일 검찰 특수본은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실과 영등포경찰서, 국방부 조사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우 국수본부장과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 강상문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에서 12·3 계엄사태 수사 상황 관련 첫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친위 쿠데타가 일어났던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직후 영등포경찰서 강력계 형사 10명이 주요 정치 인사들을 체포하기 위해 동원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수본의 지시사항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수본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군방첩사령부로부터 '현장에 투입할 경찰관 명단을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국수본은 즉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수본은 "엄정한 수사를 위해 공조수사본부까지 꾸린 상황에서 검찰이 참고인의 휴대폰을 압수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앞으로도 공조본 체제로 흔들림 없이 철저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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