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16일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총파업 등 모든 방법으로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지난해 9월 24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모습.(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며 이같이 먈했습니다.
노조는 "99분기 연속 흑자의 세계 1위 비철금속 회사 고려아연을 투기자본과 실패한 기업이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저지하고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려아연 노조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으로, 고려아연 전체 직원 2000여명 가운데 1200여명이 가입돼 있습니다.
이날 고려아연 간부급 기술진들도 대국민 성명을 내고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이들과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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