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주 선임기자] 건설업에 종사하는 지인은 결국 눈물을 훔쳤습니다. 2025년 12월3일 밤. ‘비상계엄’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얼어붙었다고 했습니다. 어린 시절, 터울이 있는 큰 형이 갑자기 들이닥친 형사들에게 붙잡혀 가는 모습을 목격한 뒤 트라우마가 남았다고 했습니다.
물론 당시는 계엄령 치하는 아니었지만,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이었습니다. 아직도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공포감에 사로잡힙니다. 큰 형은 나중에 돌아오긴 했지만, 넋이 나간 상태로 아직도 사람을 겁낸다고 했습니다.
한 가정이 쑥대밭이 되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문제는 가족 모두가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 속에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뜬 눈으로 그 날의 밤을 새웠습니다. 비상계엄은 해제되고, 이제 주범들이 법의 심판대에 서거나 서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함은 감출 수 없다고 했습니다.
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친 윤석열 씨가 1월15일 경기 의왕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