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인턴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캠퍼스(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23일 지난해 매출이 66조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영업이익률 35%), 순이익 19조7969억원(순이익률 30%)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최고 매출을 기록한 2022년(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에,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 호황기였던 2018년(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또한 15% 증가한 8조828억원에 달했습니다. 순이익은 8조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24년 말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2조원 증가했으며, 차입금은 22.7조원으로 같은 기간 6.8조원 감소했습니다.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31%와 12%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SK하이닉스 2023년~2024년 영업실적 (출처: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2024년 경영실적 비교표(출처:SK하이닉스 제공)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뛰어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12조2200억원으로 연간으로는 15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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