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낙태 반대 시위자들을 사면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암호화폐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집무실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책임자로 선임된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 출신 데이비드 색스가 배석했습니다.
실무그룹은 백악관 AI·암호화폐 특별고문이 의장을 맡으며, 재무·법무·상무·국토안보 장관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자 등이 참여합니다.
실무그룹은 향후 180일 이내에 암호화폐 시장 분석과 국가 디지털자산 비축에 관한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재무장관, 법무장관, SEC 위원장은 60일 이내에 디지털자산 규제 관련 권고안을 실무그룹 의장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디지털자산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개발을 촉진하는 내용을 포함하며,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관련 진행 중인 조치는 즉각 중단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취임 이튿날인 지난 21일 SEC 산하에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나라를 위해 많은 돈을 벌겠다"고 말했습니다. 색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에서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AI에서 미국 리더십을 위한 장벽 제거' 행정명령도 발효되면서 AI 산업 규제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류의 번영과 경제적 경쟁력, 국가안보 향상을 위해 세계 AI 지배력을 유지·증진하는 게 미국의 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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