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제4인뱅…금융당국 "예정대로 진행"
더존·유뱅크 빠지고 4곳 경쟁
2025-03-18 13:57:48 2025-03-18 17:12:51
 
[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 유력 후보군들의 잇단 참여 포기에도 예비인가 등의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존비즈온(012510)은 '혁신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재조정하고자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더존비즈온 측은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추진보다 기존 비즈니스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 전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는 DB손해보험이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히고, 신한은행이 참여를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뱅크 컨소시엄도 올 하반기 재추진을 목표로 이번 예비인가 신청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유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하반기 재추진 검토) 발표 전 금융당국에 내용을 충분히 공유한 상태로 추후 당국과 합의를 통해 재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은 유뱅크 컨소시엄이 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 추진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두 유력 후보군의 이탈을 두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이 제4인뱅 역할과 관련해 중기·소상공인 특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경기 불안정 속에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유력했던 두 후보군이 빠지면 제4인뱅에 도전하는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과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4곳이 남습니다. 
 
금융당국은 제4인뱅 인가 절차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 뒤 민간 외부 평가위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거쳐 빠르면 상반기 중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합니다. 
 
금융당국은 더존뱅크의 참여 철회와 유뱅크의 잠정 보류와는 별개로 제4인뱅 인가 관련 절차는 기존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 뉴시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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