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의 운영업체인
NHN(035420)이 야심차게 내놓은 ‘네이버me'를 두고 사용자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네이버me는 개인화웹서비스(PWE)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결합된 형태의 홈페이지로 15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먼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용자들은 네이버me의 통합 관리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블로그, 까페, 미투데이 등 자신이 가진 커뮤니티 자산을 하나의 페이지 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N드라이브), 이메일 가계부 관리 등 업무에 필요한 서비스와 뉴스, 스포츠, 음악 등 여가생활에 활용되는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들이 꼽는 네이버me의 강점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만약 모바일 버전이 나온다면 더욱 유용하게 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리아답터들을 중심으로 네이버me에 실망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장 비판적인 의견은 "창의성이나 신선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외국 서비스를 흉내 낸 것 같다"는 점이다.
한 이용자는 “애플의 ‘모바일me’와 비교해 개인화된 서비스라는 점, UI(유저인터페이스), 심지어 이름과 폰트까지 비슷해 ‘베꼈다’는 인상이 강했다”며 “콘텐츠 구독 기능도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서비스를 선별해 이용하는 것과 별로 다른 게 없다”고 평가했다.
다른 온라인 서비스업체들과의 제휴 없이 폐쇄적으로 네이버가 가진 서비스만 보여주는 데 대한 불만도 많다.
'개방'이라는 세계적 트렌드와 너무 반대편에 있고, 트래픽을 빼앗길 것으로 우려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다른 SNS를 배제한 반쪽 짜리 ‘소셜허브’라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마치 네이버 서비스들의 ‘레고 조립 버전’을 보는 느낌”이라며 “새로운 시도가 나오지 않는 한 들어갈 일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익스플로러 외 다른 웹브라우저에는 최적화가 돼 있지 않고, 속도가 느리다는 것도 사용자들이 꼽는 네이버me의 단점이다.
류한나 NHN 홍보팀 차장은 “속도나 웹브라우저 최적화 같은 인프라 문제는 곧 개선이 될 것”이라며 “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 공개를 통해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의 연계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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