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안에서 일구는 '기술의 꿈'…화성직업훈련교도소, 재범의 고리를 끊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국내 교정시설 중 최대 직업훈련의 장
자격 취득률 95%…산업기사 자격증·취업 연계까지 서포트
2026-02-01 14:55:19 2026-02-01 17:58:20
[경기 화성=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화성직업훈련교도소는 전국에서 선발된 직업훈련수형자를 대상으로 용접, 목공, 자동차 정비, 컴퓨터응용선반 등 직업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기능인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통상 교도소 역할은 '형 집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본질적인 핵심은 '교정·교화'를 통해 수용자가 재범 없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겁니다.
 
지난달 29일 <뉴스토마토>는 경기도 화성시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방문, 수용시설 등 교정 환경을 직접 둘러보고, 교정공무원의 역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지난달 29일 수용자들이 용접에 관련한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2026년 교정시설 직업훈련 현황에 따르면, 전국 4개 지방교정청(서울·대전·대구·광주)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 총인원은 6090명입니다. 우리나라 전국 교정기관 중 직업훈련에 방점을 둔 교도소는 바로 이곳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경북 청송군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단 두 곳뿐입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선 26개 기술 교육과정을 통해 1045명 훈련수형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성 과정을 통해 기능사, 산업기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직업훈련은 제과·제빵, 3D프린팅기계설계, 타일 등의 분야에서 진행됐습니다. 제과수업에선 고소하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 났습니다. 티라미수, 망고조각케이크, 단팥빵 등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고, 실제로도 맛있었습니다. 황철명 직업훈련교사는 "3개월 이론, 3개월 실습 과정으로 총 6개월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자격증을 딴 훈련생들은 6개월 내지 1년 정도 교육을 해서 밖에 나가서도 문제가 없다"며 "나중에는 베이커리를 내기도 한다. 열심히 잘하는 분들은 취업연계까지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습니다. 교도소에 따르면, 2025년에는 607명이 직업훈련 과정을 수료해 580명이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약 95% 합격률입니다. 
 
타일 수업에서는 수용자들이 타일 줄을 맞추고, 땅과 타일 간 수평을 맞추는 작업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박성호 직업훈련교사는 "실제로 현재 수업을 하고 있는 공간이 우리나라에서 타일 훈련하기 가장 좋은 환경임을 자부한다. 타일 기술은 잘 배우면 수형자가 사회에 나가서도 먹고 살 수 있다"며 "일을 통해 사회에 녹아들면, 다시 교도소로 돌아올 확률이 적다"고 했습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지난달 29일 수용자들이 용접에 관련한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경기 화성=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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