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저씨' 소환 리니지 클래식…"어뷰징 차단이 관건"
PC방 순위 2위 기록에도…확률형 유료 아이템 판매로 논란 확산
'린저씨' 신뢰 유지가 장기 성패 가를 핵심 변수
2026-02-19 15:09:15 2026-02-19 15:09:1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클래식'이 초기 순항하고 있지만, 운영 논란과 과금 구조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뷰징을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유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리니지 클래식은 PC방 게임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2000년대 초반 '리니지'를 재현한 클래식 버전이라는 점이 과거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리니지 클래식은 지난 7일 프리 오픈 이후 이틀 만에 누적 접속자 수 50만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8만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엔씨는 월정액 기반 서비스로 리니지 클래식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며 추가 비즈니스모델(BM) 없이 동일한 형태로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달 11일 정식 오픈과 함께 '신비의 큐브'와 '속죄의 성서 상자' 등 유료 아이템 2종이 판매됐다는 점입니다.
 
신비의 큐브는 계정당 월 10회까지 구매 가능한 3000원 랜덤형 상품입니다. 10회 사용 시 지급되는 '신비의 행운 상자'에서 갑옷 마법 주문서와 무기 마법 주문서를 각각 9%, 1%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리니지에서 핵심 강화 아이템인 주문서를 확률형 캐시 상품과 연계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월정액 게임에 확률형 유료 아이템이 추가되면서 이중 과금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90일 정액 이용권 구매 시 제공되는 '픽시의 깃털'과 주문서를 둘러싼 환불을 반복 행위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이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해 이용권을 구매한 뒤 환불을 반복하는 어뷰징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게임성 관련 유저들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프레임 저하, 몬스터 밀집 문제 등 플레이 환경에 대한 비판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습니다. 아울러 엔씨가 자동 사냥 도입을 발표하자, 유저들은 게임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자동 전투는 게임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수동 플레이 기반의 옛 리니지 감성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리니지 클래식의 성패는 초기 접속자 지표와 매출 추정치를 넘어, 과거 리니지를 지탱해온 이른바 '린저씨(리니지+아저씨)' 이용자들의 신뢰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결제가 주는 스트레스와 함께 시스템의 허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결국 유저들에게 허용되는 결제 구조에 대한 고민, 시스템 보완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리니지 클래식의 경우 옛 감성을 자극하는 월정액 모델은 의미 있는 선택이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수익 모델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엔씨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 국면에 서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 클래식' 이미지. (자료=엔씨소프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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