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에 힘입어 종가 기준 60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형주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000선에서 마감한 것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27일(6244.13) 이후 32거래일 만입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장보다 173.85포인트(2.91%) 오른 6141.60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6183.21까지 오르며 3%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2%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612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02억원, 6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2월 말까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월2일 4300선에서 6300선까지 급등하는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자 증시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8% 오른 2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 주가 역시 3.17% 상승한 11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전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 업종의 최대 실적 전망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는 26.20%, SK하이닉스는 40.77% 상승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각각 22.77%, 23.94% 하락했지만 약 2주 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43조194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계가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약 한 달 반 만입니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26일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지만 지난달 중동 전쟁 여파로 상승세가 꺾이며 1500조원대까지 밀려난 바 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내 생각엔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며 "종료되는 상태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며 "전일에 이어 중동 불확실성에 억눌려왔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55포인트(2.72%) 오른 1152.43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4포인트(1.67%) 높은 1140.62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8억원, 156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20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린 1474.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5967.75)보다 123.64포인트(2.07%) 상승한 6091.39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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