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조선·방산부터 인공지능(AI)까지 국가전략기술 전반을 점검하며 '기술의 금융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를 기반으로 한 'K-엔비디아' 육성 구상을 언급하며 정책금융의 역할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26일부터 5월1일까지 뉴욕과 필라델피아, 실리콘밸리를 순회하며 공공기관, 산업 현장, 벤처 생태계를 잇달아 점검했습니다. 뉴욕에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현지 진출 공공·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 금융시장 동향과 AI 확산에 따른 산업 변화, 중동 정세 등 대외 리스크를 점검했습니다.
이어 필라델피아에서는 산업은행과 함께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조선 및 방산 산업 현장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는 "기술패권 경쟁이 산업과 안보까지 좌우하는 시대"라며 "조선과 방산 등 국가전략기술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등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소버린 AI'와 'K-엔비디아'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대규모 기술 투자 전략도 함께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산은이 주최한 'KDB 넥스트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간 연결을 지원했습니다. 넥스트라운드는 출범 이후 880회 이상의 라운드를 통해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 국내 대표 벤처 플랫폼입니다.
권 부위원장은 "기술패권과 투자 경쟁이 동시에 벌어지는 시대"라며 "성공하면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정책금융이 선도적으로 투자하고, 필요할 경우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을 통해 '기술의 금융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실리콘밸리 투자 문화의 국내 안착' 등 세 가지 정책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배일 소재 플러그앤플레이테크센터에서 개최한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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