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식중독·장염↑…“교차 오염 주의해야”
(토마토건강)실온 해동 피하고 밀봉해 냉장실이나 찬물 해동해야 안전해
2026-07-13 10:17:19 2026-07-13 10:17:19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며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여름철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2024년 기간 식중독 환자의 57%가 6~9월에 집중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7월 환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철에는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 생닭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캠필로박터, 해산물을 매개로 하는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주요 식중독 원인으로 꼽힙니다.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은 동물 분변에 오염된 물에 닿거나, 처리 과정 등에서 오염된 육류와 채소를 섭취해 감염됩니다. 장염과 식중독의 원인을 상한 음식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나 잘못된 식재료 보관·해동, 개인위생 소홀 등 여러 요인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름철 식중독과 장염은 음식이 상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교차 감염으로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식중독과 장염은 음식이 상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닭이나 생고기를 손질한 칼과 도마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를 손질하면, 육류에 있던 병원균이 그대로 옮겨가게 됩니다. 육류를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를 만질 때도 교차 감염이 이뤄집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에 교차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혈성 설사와 함께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아나 고령층에서는 급성 신부전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또 살모넬라균 감염은 발열과 복통, 설사를 유발하며, 그중 일부 균종인 살모넬라 타이피는 장티푸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선한 식재료를 냉장고에 잘 보관해도 조리 단계부터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세균 감염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여름철 실온 해동은 세균 증식을 폭발적으로 촉진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냉동식품은 사용하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하거나 밀봉한 상태에서 흐르는 찬물에 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냉동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실온에 방치하면 장염비브리오균이 급격히 증식할 수 있습니다. 오염된 어패류를 실온에 방치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면 복통·설사·구토 등이 발생합니다. 간 질환자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은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염성 장염은 복통·구토·발열·설사를 동반합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끓인 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설사를 멈추기 위해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면 안 됩니다. 설사는 몸속으로 들어온 병원균과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입니다. 이때 과도한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운동을 억제해 병원균과 독소의 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탈수가 있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 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균이나 독소를 흡착하는 지사제는 효능이 있는 지사제를 처방받아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혈변, 심한 복통이 있거나 영유아·고령자·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송경호 일산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세균성 장염과 식중독은 대부분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조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용과 채소용 도마·칼을 반드시 구분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장출혈성 대장균처럼 항생제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