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형 이커머스 업체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하이퍼로컬(Hyperlocal)’을 제시했다.
‘하이퍼로컬’이란 “서비스 공간 단위를 세밀하게 나눠 좀 더 지역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신 대표를 이를 통해 ‘성장’과 ‘고객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신 대표는 “현재 서비스 13개 지역을 연말까지 50개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는 구 단위로 분할하는 한편 작은 규모의 도시들도 영업망에 포함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지역 세밀화를 추구하면 자연스럽게 거래액이 늘어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240억원, 직원수 100명, 회원수 60만명에서 올해에는 각각 2000억원, 500명, 300만명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티켓몬스터는 이런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해 8월 3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던 미국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와 한국 스톤브릿지 캐피탈로부터 추가로 92억원을 확보했다.
티켓몬스터는 하이퍼로컬을 통해 고객만족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제휴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홍보를 목적으로 할인 계약을 맺는데,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현저히 낮아 ‘서비스 부실’이나 ‘고객 불만’ 등의 가능성이 있었다.
신 대표는 “선정업체들의 고객 재방문율을 조사해본 결과 서비스 품질 말고도 ‘지역’이라는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거리가 가까우면 고객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자연스럽게 재방문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할인에 대한 보상이 입증되면 제휴업체로서는 더욱 서비스에 충실하게 되고, 일종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티켓몬스터의 전략이다.
특히 하이퍼로컬 전략은 티켓몬스터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LBS(위치기반서비스)·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도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신 대표는 '한국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 사이트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대해 “티켓몬스터에서 SNS를 통해 들어온 트래픽은 고작 0.5%에 불과하다”고 인정한 뒤 “분명 소셜커머스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로 진출해야 되고 SNS 활용 역시 더욱 빈번해야 하는데 이것은 그루폰도, 포스퀘어도, 페이스북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소셜커머스에 눈독 들이는 대기업이 풀 지 아니면 우리가 풀 지 아무도 모르지만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더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 답안을 구상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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